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목 제국 (문단 편집) ==== 미약한 정체성 ==== 또한 학문적, 사상적 발전에서도 뒤쳐졌다. 물론 이들에게도 문화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정주민들의 문화가 '거대 제국'의 유지를 통해 만들어진 문화였던 것과는 달리 유목민들의 문화는 소규모 집단의 경영에 특화된 문화였기 때문에 유목민들만의 지식으로는 유목 '제국'을 통치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피정복민의 문화와 지식을 이용해야 하는 근본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고, 이게 역으로 동화작용을 일으켜버린 것이다. 정주민들의 잉여 생산물은 정주민 지배계층에게는 다소 당연한 것이었으나, 매번 척박하게 살던 유목민들에게는 아닌 밤중에 떨어진 엄청난 부와 재보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가뜩이나 문화적으로 불리한 유목민들은 금세 정주민의 문화와 재력에 편승하여 유목민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종교의 영역에서도 이는 바로 드러났는데, 원래 유목민들이 대부분 본래 믿던 텡그리 신앙이란 것은 거의 구전설화, 민속신앙 수준으로 빈약했기에 어딜 정복하든 정복지의 종교에 바로 동화되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빠르게 잃는데에 일조했다. 근대에 종교가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에 일반적인 문화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단걸 감안하면 사소한 문제가 아니었다.[* 유럽에 일찍 정착한 마자르족 불가르족은 몇대 안가서 기독교화 되었으며 중동에 정착한 투르크 족은 급격히 이슬람화 되었다. 한편 유목민의 본토라 할만한 몽골초원은 후대로 가면 갈수록 텡그리 신앙은 소멸하고 그자리에 티벳 불교가 차지했으며 이 티벳 불교는 몽골 지역의 또다른 질서가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